'독학자' - 배수아


'독학자'
배수아 지음


영상이 주도하는 현재는.. 과거에 비해 글이나 책의 영향력과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지 요즘의 작가들은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책의 힘에 대해 힘주어 말하려 하는 것 같다.

지난 '머큐리'에서도 그랬고..얼마전에 읽었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(oTL) 책도 책 수집광들의 이야기였다.

'독학자'도 마흔살까지 책과 지식에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몰두하려는 스무살 젊은이의 이야기이다.

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워던 80년대 대학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대학을 지식의 숭고한 배움터라고 기대한 주인공은 대학 입학 후 기대와 다름을 알고 이를 비판하며 스스로의 대학으로 떠나려 한다.

듣기로는 쉽게 취미로 글을 쓰던 작가가 더 어렵게 글을 쓰려고 했다는데 ... 역시, 변화란 쉽지 않은지 확실히 초반부에는 한 문장이 너무 장황하여 읽기가 조금 버거웠으나 뒤로 갈수록 읽을만해졌다.

80년대 대학에 대한 추억이라면 어릴 때 다니던 초등학교가 대학과 바로 붙어 있어서 그 대학에서 데모를 할때면 하교길에 최루탄 냄새가 났던 일 정도..

그래서 그런지 대학내의 민주운동에 대해 비판한 책의 내용이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다. 책 속에서도 과거의 그런 집단 운동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성찰의 의도는 미약하고 그저 주인공의 비판에만 머물고 있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.

너무 과거 얘기에만 머물고 있어서 구식이라는 느낌에 처음에는 꽤 오래된 책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2004년 작품이었다.

내 입장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 영혼의 자유를 갈망하는 젊은이의 열정과 자세,.
만화 '유리가면'의 주인공과 비슷한 열정이랄까.
모두가 그러했듯이 사춘기 시절에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그리 되고자 했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게 좋았다.

'헤세'의 성장소설을 좋아하듯 이 소설에서 성장하는 주인공이 좋았다.


이렇게 짧은 글을 적어도 두서가 없으니...소설을 써보는 건 미루고 독후감부터 잘 써야겠다.
2006/05/04 13:42 2006/05/04 13:42

Posted by

Response
No Trackback , 2 Comments
RSS :
http://www.zerodigm.org/cultbrain/rss/response/161

Trackback URL : http://www.zerodigm.org/cultbrain/trackback/161

Comments List

  1. 즈라엘 2006/05/16 01:13 # M/D Reply Permalink

    어라; 취미로 책을 쓰다니..-_-; 이야기가 잘못 전달된 듯 하네.. 기존 책이 지금 스타일보다는 쉬웠다는 얘기였지, 원래 좀 난해한 작가였어. 암튼 내가 말한건http://book.naver.com/bookdb/book_detail.php?bid=1429621&menu=mview&display_seq=3#3
    이 URL의 <배수아 “초기 소설·독자와 결별”>를 보고 얘기한거였어~

    음.. 그리고 나는 그 민주화 운동에서 딱히 작가가 운동 자체를 비판하려 했다기보다는 단체속의 인간에 관하여 쓴것으로 이해했었는데.. 왠지 남 얘기 같지 않은게-_-; 뭐, 읽기 나름이지만 ㅎㅎ

    독후감 참 잘 썼어요+ㅁ+)/ 별 다섯개 주겠음

  2. CultBraiN 2006/05/20 22:04 # M/D Reply Permalink

    와 별 다섯개~~

Leave a comment
[로그인][오픈아이디란?]
« Previous : 1 : ... 135 : 136 : 137 : 138 : 139 : 140 : 141 : 142 : 143 : ... 289 : Next »